본문 바로가기

요한복음

(60)
요한복음(35) 12:20-36 그 때가 왔다.(The time has come.) 내용 정리20-26절: 예수님의 무능 사역 시작 -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지난 본문에서 예수님의 인기는 절정이었다.- 모든 사람이 예수님께 환호했다.하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셨다.- 구질구질한 어린 나귀를 타시며,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셨다.- 찬물 끼얹기는 예수님의 주특기다.이러한 모습은 예수님의 당하실 죽음(=영광)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오직 죽음을 통해서만 예수님이 영광 받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 일환으로 예수님은 '유능' 사역을 멈추시고 '무능' 사역을 시작하신다.- 대표적으로 제자들의 발을 닦아 주시는 사역이 그런 것이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가르침을 통해서도 예고하신다.그런데 이러한 '무능..
요한복음(34) 12:1-19 인간의 역사와 하나님의 역사 요한복음은 계속해서 하나의 사건에 두 가지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11장에서도 대제사장의 말에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단순히 자신의 욕심을 위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결단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예수님의 죽음의 의미를 밝히는 예언을 의미하기도 했다.- 즉 하나의 사건에 인간의 의도가 담긴 '인간의 역사'로서의 측면과, 인간의 의도와 상관 없이 하나님의 의도가 담긴 '하나님의 역사'로서의 측면이 있었다.- 이렇게 요한복음은 이 두 가지 역사를 계속해서 나란히 끌어가고 있다.그러한 병행은 12장에서도 계속된다.- 마리아의 향유에서도,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에서도 그렇다.요한복음이 이러한 병행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밝힌다는 것을 염두하며 본문을 읽어보겠다. 내용 정리1-2절: 배경 설명 - 나사로 가족이..
요한복음(33) 11:38-57 기적의 현장 속에서 기적에서 배제된 사람들 그 동안 요한복음 함께 열심히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함께 읽었던 어떤 성경보다 어렵고 골치 아팠지만, 다른 어떤 성경보다 더 많이 깨달은 것 같다.- 함께 어려움에 동참해준 교회 식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이게 빈말이 아니라 얼마나 진심인지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성경을 읽는게 이제 우리에게는 익숙해져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목사, 선교사 다 포함해서 이 정도로 진지하게 성경 읽는 사람 우리나라 기독교 인구 중에 1%도 안될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성경을 읽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꼭 알길 바란다. 정말 감사하다.지금까지 요한복음을 열한 장 봤고, 앞으로 열 장 남았다.- 읽은 분량과 읽을 분량이 비슷해서, 지금까지 고생한 만큼 또 고생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하다.- ..
요한복음(32) 11:17-37 예수님 눈물의 의미(부활의 현재성) 본문은 너무 유명할 뿐만 아니라 메세지도 단순명료하다. - 예수님은 나사로를 여윈 마르다와 마리아를 만난다. - 이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이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증언하신다. - 그리고 죽은 나사로를 곧 바로 살리신다.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예수님의 능력도 너무 멋있고, 기가막힌 기적을 일으키시면서도 츤데레 같은 모습도 매력적이다. - 하지만 매력이 너무 강렬해서, 우리 눈을 멀어버리게 한다. 강한 빛을 보고나면 미세한 빛을 보지 못하듯이. - 그래서 섬세하고 미묘한 메시지를 놓히기 쉽다. 11장까지 요한복음을 읽어온 사람이라면, 요한복음이 얼마나 미묘하게 내용을 전개하는지 충분히 알 것이다. - 중의적인 표현이 없는 단락을 찾기가 더 어렵다. 거의 모든 사건이 이중, 삼중으로 메시지가 얽혀있다. - 중심 사..
요한복음(31) 11:1-16 잔인한 냉혈한 예수님 요한복음 전체 중간 정리 장 주제 구분 초점 1 서론 전반기 사역 예수님의 유능하심 2-4 가나 사이클 5-10 명절 사이클 11-12 연계부 연계부 예수님의 유능하심 & 무능하심 13-19 십자가 행 후반기 사역 예수님의 무능하심 20-21 결론지난 본문을 끝으로 예수님의 전반기 사역은 끝났다.전반기 사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① 기적을 통해 예수님의 유능, 전능하심을 드러냈다.② 그렇게 드러난 유능함을 기반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셨다.③ 그 결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기는 동시에, 예수님을 죽이려는 사람들도 생겼다.이를 근거로 후반기 사역을 예상하면 다음과 같다.① 기적은 더 이상 보이시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님이 무능하게 죽임 당할 것을 예언하신다.② 무능한 죽음을 기..
요한복음(30) 10:22-42 믿지 않는 유대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호소 말했다시피, 5-10장은 '명절 사이클'이고, 이번 본문은 '명절 사이클'의 마지막 본문이다.- '명절 사이클'은 반복되는 명절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풀어가는 단락이다.- 특징은 '명절'이 상징하는 유대 전통을 예수님께서 비판, 파괴, 대체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본문에서 예수님은 율법과 바리새인을 비판하셨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의의 통로인 율법 대신 '문'이며, 의의 인도자인 바리새인 대신 '선한 목자'라고 증언하셨다.특히 이번 본문에서 예수님은 유대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24)며, 하나님(33)이심을 선포하신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예수님 메시지의 핵심이다.이 선포는 예수님께서 유대 사람들을 향한 마지막 애절한 호소임과 동시에 경고이다.- 예수님께서 유대 사람들과 직접 대화..
요한복음(29) 10:1-21 관계를 위해 목숨을 버리시는 목자 예수님 요한복음 10장에는 두 가지 논쟁이 있다.첫째는, 9장과 10장의 맥락에 대한 논쟁이다.- 10장에 나온 목자 비유가 9장과 연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10:21에 눈먼 사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9장이 10:21에 바로 연결되고, 10:1-18은 10장 마지막에 오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둘째는, 10:1-18 안에서 첫째 비유(10:1-6)과 둘째 비유(10:7-18)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다.- 두 가지 비유의 내용이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견이 둘로 나뉜다.- 한 부류는 둘째 비유는 첫째 비유의 해석이라고 말한다.- 반면에 다른 부류는 둘째 비유는 첫째 비유의 단순한 해석을 넘어 '확장'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확장이란, 둘째 비유가 첫째 비유의 의미를 넘어서 첫째..
요한복음(28) 9:35-41 죄와 의의 기준이신 인자 이번 본문은 9장 전체를 요약, 정리, 결론 맺는다.- 사건도, 메시지도 단순하고 명확하다.- 하지만 9장 전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연결 관계를 세밀하게 확인하다보면, 전혀 단순하고 명확하지 않다.- 심각하게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어야 의미를 알 수 있다.- 이번 본문의 의미를 알아야, 9장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마치 큰 배가 작은 키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짧은 이번 본문이 9장 전체를 좌우한다.키워드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 , , , 게다가 이 키워드는 9장 전체의 키워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 , , 이 10개의 키워드는 단 하나도 소홀하게 여길 수 없다. 전부 다 중요하다.- 이 키워드를 어떻게 꿰어 하나의 목걸리를 만드느냐가 본문을 이해하는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