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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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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27) 9:13-34 눈먼 사람과 바리새인의 시각 차이 본문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바리새인은 어떻게든 치유 기적을 부정하려는 반면, 눈먼 사람은 있는 그대로 기적을 증언한다.바리새인의 논리는 이렇다.- 안식일 율법을 범한 사람은, 비록 기적을 일으켰다고 해도,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람일 수 없다.- 즉, 율법과 하나님을 연결시켜서 기적을 부정한 것이다.반면에 눈먼 사람의 논리는 이렇다.- 신비한 기적을 일으킨 사람은, 비록 안식일 율법을 범했다고 해도,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람이다.- 즉, 기적과 하나님을 연결시켜서 율법을 부정한 것이다.게다가 지난 본문까지 연결해서 보면, 제자들까지 합세한다. - 이들의 논리는, 질병은 하나님의 저주의 결과라는 것이다.- 즉, 건강과 하나님을 연결시킨 것이다.정리하면, 하나님을 가운데 두고 세 부류가 싸우고 있다.① ..
요한복음(26) 9:1-12 유대 전통에 대한 예수님의 도전 너무 오래 전에 말해서 잊어버렸겠지만, 본문은 '명절 사이클' 중이다. 장 주제 설명 1 서론요한복음 전체 개관 2-4 가나 사이클 예수님의 정체성 증언 5-10 명절 사이클 유대 전통의 파괴를 통해 예수님의 정체성 확증 11~ 십자가행 십자가 죽음 준비 시작 - 5-10장은 명절을 반복해서 언급하기 때문에 명절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유대 사람의 명절(5:1), 유월절(6:4), 장막절(7:2), 수전절(10:22)이 언급된다.따라서 요한복음 9장은 장막절(7장)과 수전절(10장) 중 어느 날이다.- 두 절기는 인접해있다. 장막절은 대략 10월 15-21일이고, 수전절은 대략 12월 25일 경이다.- 장막절에도 밤새 불을 켜놓고 춤을 추고 찬송하는 빛의 의식이 있고, 수전절에도 성전 안에 8일 동안 등..
요한복음(25) 8:48-59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결정적인 이유 지난 본문 설명에서 이런 말을 했다.- 영생불사, 전지전능, 완전한 자유를 가지신 하나님은 한없이 만족하실 줄 알았는데, 홀로 계신 하나님은 불만족하실 수도 있겠다.요점은 영생불사, 전지전능, 완전한 자유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능력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나님께 이러한 능력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은 가지고 계신다.- 다만 '결정적인' 능력이 아니라는 뜻이다.이것이 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이러한 능력을 '항상' 보이시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능력을 숨기실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 의도와 이유는 다 알 수 없지만, 분명히 그러하신다.그래서 하나님께 전지전능하신 능력만을 기대하면, 우리는 반드시 실망하기 마련이다.- 하나님이 상황에 따라 부지불능 하실 수도..
요한복음(24) 8:31-47 자유에 대한 망상을 고쳐주시는 예수님 만약 우리에게 영생불사, 전지전능이 생겨서 완전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만족할까?- 그래서 원하는 것을 다 갖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가장 높은 권력을 얻어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과 존경과 찬양을 받는다면, 만족할까?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바라며 투신하지만, 실상은 자유가 만족을 주지 못한다.- 그 삶은 마치 개미 세계에 혼자 떨어진 사람 같다.- 사랑, 존경, 찬양을 받으면 처음에는 엄청 만족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질 것이다.- 너무나 큰 수준 차이 때문에, 누구와도 공감하며 관계 맺을 수 없을 것이다.- 누구를 봐도, 개미 이상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개미에게 사랑받는 것이 과연 좋을까?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자유를 주어 관계를 맺으며 영원토록 산다면, 만족할..
요한복음(23) 8:12-30 하나님만 기준 삼으시는 예수님 7장의 초점은 사람들의 갈등과 분열에 있었다. 예수님의 말씀은 추임새 정도였다.다시 예수님의 가르침이 메인으로 나온다.키워드는 '아버지와의 관계'이다.- '예수님의 증언'이 참된 이유도, 내가 온 곳이며 내가 갈 곳이신 '아버지'를 알기 때문이다.(14)- '예수님의 심판'이 참된 이유도, '아버지'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16)- 너희가 '죄' 가운데 죽는 이유도, 내가 가는 곳이신 '아버지'께 갈 수 없기 때문이다.(21, 22, 24)- 예수님은 위이신 '아버지'로부터 왔기 때문에 '세상'에 속하지 않지만, 너희는 '아버지'가 아닌 아래에서 왔기 때문에 '세상'에 속하여 있다.(23)- 너희에 대해 '심판'할 것이 많은 이유도, '아버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26, 27)이렇게 예수님은 중..
요한복음(22) 8:1-11 이론과 실제의 차이 이번 본문은 성경에서 몇 안되는 후대 삽입 구절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예로, 마가복음 가장 마지막 16:9-20이 있다.근거는 세 가지다.① 사본 상의 문제: 중세에 기록된 사본에서는 대부분 나오지만, 거의 모든 초기 사본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2세기 경 초기 교부들은 요한복음을 설명할 때 이 구절을 생략하고 넘어간다. 10세기 이후가 되서야 이 단락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② 맥락 상의 문제: 7장과 8장은 예수님께서 초막절에 물 선포와 빛 선포를 하시는 연결된 내용이다. 그런데, 그 이어지는 맥락을 깨고 간음한 여인 사건이 들어와 있다. 이 단락이 앞뒤 맥락을 끊는다.③ 문체 상의 문제: 요한복음에 나오지 않은 표현을 다수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올리브 산(감람산)'과 '율법학자들'이다..
요한복음(21) 7:31-53 예수님의 말씀 선포로 일어나는 사람들의 분열 본문의 키워드를 '분열'로 뽑았다.- 예수님의 말씀 선포에, 예수님의 동생들을 시작으로, 무리, 유대 사람들, 대제사장과 바리새파 사람들, 성전 경비병, 니고데모의 반응이 계속 엇갈려 제시된다.- 그들은 나름의 이유로 예수님을 옹호하거나 거부했고, 그 결과 자기들끼리 싸우며 분열한다.그 사이 사이에 예수님의 말씀이 있지만, 분량도, 비중도 적고,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도 적다.- 단순히 분열을 부채질하는 역할로 보인다.- 33-34절에서는 예수님의 죽음, 부활, 승천을, 37-39절에서는 성령 강림을 암시하고 있다.- 이러한 말씀이 모두 의미심장한 구절들이지만, 추상적이고 불분명하다.- 아마도 이후에 설명될 내용들의 예고편일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사람들 옹호..
요한복음(20) 7:14-30 예수님은 어디에서 왔는가? 사람들은 계속해서 예수님의 출신, 예수님의 가르침의 출처를 의심한다.(15, 27)- 의도는 단순히 스승이 누구며, 출신지가 어딘지를 묻는 것이었다.하지만 예수님은 단순한 질문을 계기로 예수님의 본질을 선포하신다.그런데 예수님의 논증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듯 하다가도 정작 아무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순환 논증의 오류이기 때문이다.16-19절에서 예수님의 논증을 간단하게 보면,- 예수님의 가르침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인지 어떻게 아는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따를 수 있는가? 예수님을 믿으면 된다.- 어떻게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가? 예수님의 가르침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인지 알면 된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인지 어떻게 아는가? 라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