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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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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34) 18:1-17 '두려워하지 말아라'는 명령 뒤에 숨겨진 두려움 경계해야 하는 성경 읽기 태도가 있는데, - 성경의 사건이나 인물을 우리와는 다른, 특별하고 신령한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 성경에 신령함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신령함으로만 보는 것이 문제다. - 모든 것을 신령함으로 보기 때문에, 성경을 자세히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 '하나님이 어련히 잘하셨겠지'라며 그냥 넘어간다. 예를 들어, 바울의 전도 여행 경로를 단지 하나님의 이끄심으로만 해석한다. - 그래서 그 안에 있는 바울의 고뇌, 갈등, 도전, 합리적인 판단 등을 간과한다. - 그 결과 신앙 생활도 그렇게 고뇌, 갈등, 도전, 합리적 판단 없이 희희낙락하며 하나님만 따라다니는 것으로 오해한다. - 그리고 그렇게 순탄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 것이라고 정죄한다. 그러나 실제로 바..
사도행전(33) 17:16-34 이방인 전도의 시작 - 우상 숭배의 모순 오랫만에 나온 설교문이다. - 이전 설교문은 13장에서 1차 선교 여행 중에 나온다. - 바울이 키프로스를 지나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회당의 유대인들에게 했다. [행 13:16] 그래서 바울은 일어나서, 손을 흔들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여, 내 말을 들으십시오. - 시작부터 바울의 대상은 이스라엘 동포였다. - 이전까지 바울은 회당이라는 틀 안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 회당 밖의 이방인에게 이른다. [행 17:22] 바울이 아레오바고 법정 가운데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종교심이 많습니다. - 유대교 색채를 완전히 배제한다. - 성경과 유대교를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다. - 그래서 성경을 인용하지 않는..
사도행전(32) 17:1-15 예수라는 또 다른 왕 본문은 특별한 사건 없이, 중간 다리 역할만 한다. - 바울은 여느 때와 똑같이 회당에 가서 복음을 전한다. - 그리고 유대인들은 시기하여 바울을 박해한다. - 바울은 이전과 같이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논증한다. - 그리고 유대인도 이전과 같이 로마 황제를 부정한다고 박해한다. - 바울의 메시지도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과 똑같고, 유대인들의 메시지도 예수님께서 비판받으신 포인트와 같다. - 지겨울 정도로 똑같은 반복이다. - 반면에 그만큼 우리에게 그 두 가지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음 본문은 좀 다르다. - 바울은 빌립보를 떠나, 데살로니가, 베뢰아를 거쳐서, 아테네로 간다. - 그곳에서 드라마틱한 사건이 일어난다. - 바울이 법정에서 아테네 시민들과 논쟁한다. - 이는 빌립..
사도행전(31) 16:16-40 간수의 구원 - 신의 한 수 본문은 세 가지 사건이 이어져 있다. ① 16-22절: 바울이 여종에게 축귀 기적을 행한 후 투옥됨 ② 23-34절: 바울을 지키는 간수가 기적을 통해 구원 받음 ③ 35-40절: 바울을 부당하게 투옥한 치안관들 사과함 세 가지 사건 중에 간수의 구원이 중심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 여종의 축귀와 치안관들의 사과는 간수의 구원을 위한 사전 준비와 사후 마무리이다. - 여종의 축귀 사건은 바울이 간수를 만나게 된 계기를 마련한다. - 치안관들의 사과는 간수를 위한 투옥으로 훼손된 바울의 명예를 회복한다. 이를 통해 바울의 투옥은 부당한 것이었으며, 굳이 당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음을 증명한다. - 바울은 스스로 선택하여 투옥된 것이고, 그 선택은 간수의 구원을 위한 것임을 암시한다. - 마치 예수님의 죽..
사도행전(30) 16:1-15 예상된 신비는 신비가 아니다. 신비에 대한 이야기이다. - 신앙과 신비는 뗄 수 없다. - 신앙의 본질이 영적인 것, 그래서 감각과 이성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신비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신비를 배제하고는 신앙을 설명할 수 없다. -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분을 믿는 다는 것도 신비고, 그런 분께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도 신비며, 그 분께 헌신하는 것도 신비다. 그러니 신앙 생활에 신비가 일어나는 것도 자연스럽다. - 믿음으로 갑자기 평안이 오기도 하고, 기도 응답이 일어나기도 하며, 병이 치유되기도 하고 죽은 사람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 따라서 신앙의 시작에서부터 신앙 생활의 전반에 너무 신비해서 해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논리적으로 자명하다. - 그래서 신앙에서 신비를 배제하고 오로지 합리와 이성으로 ..
사도행전(29) 15:22-41 회중은 그 권면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 교회를 비롯하여 이방인 교회 전체에게 4가지 금지 항목을 제시했다. - 우상에게 바친 제물, 피, 목매어 죽인 것, 음행이다. 그런데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의 권면을 듣고 기쁘게 받아들였다. [행 15:31] 회중은 편지를 읽고, 그 권면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 권면이 듣고 기뻐할 만 한 것인가? - 왜 이들은 금지 항목이 생기고 엄격한 규율이 생겼는데 기뻐했을까? - 이전보다 불편해졌을 텐데 말이다. -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던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되었을텐데 말이다. 또 반대로 유대인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 4가지 금지 항목 이면에는 이것 말고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 즉, 율법 중에 특히 할례의 의무를 제하여 준 것이다. [행 15:28] 성령..
사도행전(28) 15:1-21 예루살렘 공의회 - 4가지 금지 항목이 제시된 이유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결정한 것을 딱 하나만 꼽으면 이것이다. - 구원의 유일한 기준은 믿음 뿐이다. - 반대로 믿음 외에는 어떤 것으로도 구원 받을 수 없다. -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구원 받을 수 있는 것은 믿음 뿐이다. - 율법을 지키는 것도 구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도 구원에 방해되지 않는다. 그것을 위해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다. [행 15:9]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셔서,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 사람들은 유대인에게 율법이 있기 때문에 구원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 그러나 하나님은 율법 유무로 차별을 두지 않으신다. - 단, 믿음 유무로만 차별하신다. [행 15:11] 우리가 주 예수의 은혜로 구..
사도행전(27) 14:1-28 1차 전도 여행의 성과 - 환난 사도행전은 1차 전도 여행을 왜 기록했을까?- 누누히 말했지만, 단지 있었던 일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세상에 있는 그대로의 기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기조차도, 다큐멘터리조차도, 증명 사진조차도 있는 그대로의 기록은 아니다.- 기록자의 관점에 의해 재구성된 현실이다.그렇기 때문에 모든 기록은 해석이 필요하다.-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되어야 한다.첫째는, 기록의 목적을 해석해야 한다.- 기록자가 의식적으로,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현실을 과장 혹은 축소해서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다.- 그것을 아는 것이 기록자에 대한 예의라고 지난 번에 말했었다.이를 사진에 비유해서 말하면, - 피사체, 렌즈, 사진 중에서, 피사체가 현실, 렌즈가 기록자의 의도, 사진이 기록물이 된다.- 피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