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
예레미야(68) 36:1-8 하나님은 공의롭지 않다. 오직 사랑하신다.예레미야서 2023. 9. 23. 00:49
본문은 34장부터 시작된 큰 단락의 끝이다. - 34장에서 이스라엘은 동족 노예를 풀어주기로 약속한 후 다시 노예로 삼았다. - 그렇게 자신이 맺은 약속조차 거역하는 모습을 통해 이스라엘 심판의 정당성을 보여줬다. - 반면에 35장에서 레갑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다. - 그에 반해 이스라엘이 셀수 없이 반복된 하나님의 말씀조차 거역하는 모습을 통해 이스라엘 심판의 정당성을 보여줬다. 이제 마지막 36장 역시 이스라엘 심판의 정당성을 보여준다. - 특징은 34, 35장에 비해 더 노골적이다. - 본문에서 여호야김 왕은 자기 손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칼로 잘라서 난롯불에 던져 태워버린다. [렘 36:23] 그런데 여후디가 그 두루마리에서 서너 칸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왕은 읽은 부분을..
-
예레미야(67) 35:1-19 신실한 레갑 사람들과 대비되는 이스라엘의 불신실함 - 신정론예레미야서 2023. 9. 9. 10:15
본문 메시지는 지극히 단순하다. - 지난 본문에 나온 이스라엘의 불신실함을 다시 강조하는 것뿐이다. - 지난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의 악행을 근거로 강조했다면, - 이번 본문에서는 레갑 사람들의 선행을 근거로 강조한다. 한마디로, 레갑 사람들은 수백 년 전 조상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명령한 것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렘 35:6]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조상 레갑의 아들 요나답께서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너희는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라. 너희뿐만 아니라 너희 자손도 절대로 마셔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셀 수 없이 반복해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조차 거부한다. [렘 35:14~16]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자손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명령한..
-
예레미야(66) 34:1-22 신실하신 하나님과 대비되는 이스라엘의 불신실함예레미야서 2023. 8. 25. 22:41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범한 죄는 명확하다. - 약속을 어겼다. - 자신이 동족 노예를 자유인으로 풀어준다고 약속한 후, - 마음을 바꾸어, 그들을 다시 노예로 삼았다. [렘 34:10~11] 모든 고관과 모든 백성은 이 계약에 동의하여, 각자 자기의 남종과 여종을 자유인으로 풀어 주고, 아무도 다시는 그들을 종으로 삼지 않기로 하고, 그들을 모두 풀어 주었다. (11) 그러나 그 뒤에 그들은 마음이 바뀌어, 그들이 이미 자유인으로 풀어 준 남녀 종들을 다시 데려다가, 남종과 여종으로 부렸다. 게다가 이 약속은 자발적인 선행이 아니라, 율법이 명하는 바이다. - 수백 년 전에 제정된 율법이기에, 이들이 약속 여부와 상관 없이 동족 노예는 일정 기간 이후 풀어주어야 했다. - 그런데 이들은 율법을 무시하고, ..
-
예레미야(65) 33:14-26 경험에 제한된 예레미야와 경험을 넘어 회복하시는 하나님예레미야서 2023. 8. 5. 10:47
반복해서 말하지만, 예수님은 죽고 부활하셨다. -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신앙은 죽음과 부활이 공존해야 한다. - 절대로 어느 것 한쪽에 무게가 실려서는 안 된다. - 반드시 죽음과 부활 모두에 무게가 실려야 한다. 죽음과 부활 중 하나에 치우친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아니듯, - 하나에 치우친 신앙은 신앙이 아니다. 이러한 모순의 공존, 죽음과 삶의 역동적인 결합이 신앙의 본질이다. - 그것을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 하나님이며 동시에 사람이신 예수님 존재의 본질에 담고 있다. -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다. 물론 사람은 한 번에 한 가지밖에 생각하지 못한다. - 죽음을 생각할 때는 부활을 생각하기 어렵고, - 부활을 생각할 때는 죽음을 생각하기 어렵다. - 죽음이 상징하는 죄 고백으로 괴로워하는 순간에 ..
-
예레미야(64) 33:1-13 멸망과 회복 사이에서 정체성과 기능의 회복예레미야서 2023. 7. 22. 10:26
멸망 예언과 회복 예언 중에 무엇이 더 말하기 어려울까? - 당연히 멸망 예언이라고 생각했다. - ‘너 죽을 거야.’라는 멸망 예언이 ‘너 살 거야.’라는 회복 예언보다 훨씬 듣기 거북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실제로 멸망 예언을 듣고 기분 나쁘다며 교회를 떠난 사람이 있다. - 죽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요즘에는 회복 예언이 더 말하기 어렵다. - 멸망 예언보다 회복 예언을 믿도록 하기가 더 어렵다. 일단 모든 사람은 죽는다. - 이는 인류 전체가 갖는 보편적 경험이다. - 그렇기 때문에 ‘너 죽을 거야.’라는 멸망 예언은 원하든 원치 않든 거부할 수 없다. - 멸망 예언은 모든 사람에게 100% 확실하게 성취된다. 그런 점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만 하면, 누구나 멸망 ..
-
예레미야(63) 32:26-40 나는 주다. - 땅 구입 명령의 참뜻예레미야서 2023. 6. 30. 22:54
이전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땅 매매 명령을 거부했다. - ‘어차피 파괴되어 쓸모없게 될 땅인데, - 왜 하나님은 저더러 비싼 돈 주고 땅을 사라는 것입니까? - 게다가 조용히 하는 것도 아니고 증인까지 세워서, - 제가 어리석게 돈 낭비했다는 것을 온 동네 사람에게 알리려 하십니까? - 안 그래도 40년 동안 멸망 예언하느라 온 동네 사람에게 박해받았는데, - 이제 좀 인정받으려 하니까, 또 바보짓을 하라는 말입니까? - 도저히 창피해서 못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예레미야의 마음이 25절에 짧은 질문으로 담겨있다. [렘 32:25] 주 하나님,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이 도성이 이미 바빌로니아 군대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저더러 돈을 주고 밭을 사며, 증인들을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까? ..
-
예레미야(62) 32:1-25 왜 저더러 밭을 사라고 하셨습니까? - 땅 구입의 참뜻예레미야서 2023. 6. 16. 22:13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 자신이 왜 멸망해 가는 이스라엘 땅을 구입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 땅을 구입해도 땅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괜히 돈만 버린다고 생각했다. [렘 32:25] 주 하나님,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이 도성이 이미 바빌로니아 군대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저더러 돈을 주고 밭을 사며, 증인들을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그래서 예레미야는 마지못해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는 하지만, - 실상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며, 의심하는 질문을 내뱉는다. 게다가 예레미야가 거부감을 가진 것은 경제적 손해만이 아니다. - 본질적으로 관계적 손해 때문이다. - 땅을 구입하면 사람들에게 조롱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땅 구입이 갖는 의미를 자세히 생각해 보면, - 본문..
-
예레미야(61) 31:23-40 땅과 백성 회복의 의미 - 정체성과 노동 회복예레미야서 2023. 6. 2. 23:59
본문은 ‘교차 대구 구조’이다. a: 23~26절 - 땅의 회복: ‘거룩한 산’인 예루살렘 땅의 회복 선포 b: 27~30절 - 백성의 회복: ‘씨’인 백성의 회복 선포 c: 31~34절 - 새 언약 선포: 나는 그들의 하나님, 그들은 나의 백성 b’: 35~37절 - 백성 회복의 확고함: 자연 질서와 같은 백성 회복의 확고함 a’: 38~40절 - 땅 회복의 확고함: 예루살렘 성전 회복의 확고함 - 교차 대구 구조는 a - b - c - b‘ - a’ 형태로, - c의 메시지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데, - c의 메시지를 a와 b의 메시지가 구체화한다. 따라서 본문의 핵심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 회복’이다. [렘 31:33] 그러나 그 시절이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언약을 세울 것이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