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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생각

예수님을 믿으면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

 


 사람은 예수님 없이 사랑을 할 수가 없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이 생각이 확고해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이 부분에 대해 의심해봤던 것 같다.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이 나오는데 세상에서 사랑 같아보이는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그 사랑들이 진짜라면 예수님이 없이도 세상에 사랑이 가능하다는 건데, 그럼 나도 예수님을 믿을 필요가 없게된다. 
 그런데 멀리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세상에도 사랑이 있는 것 같아보인다. 그것들은 도데체 뭘까? 내가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해서 검증해볼 수는 없지만, 그런 고민들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가면서 이 부분에 대해 조금씩 정리가 된 것 같다.

 이 고민이 해결된 시작은, 죄에 대해 알게 되면서였다.


 나는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했지만, 내가 ‘정말’ 죄인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나쁜 일 별로 안하며 나름 정직하게, 착하게, 평범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내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시게 할 만큼의 죄인인지가 잘 느껴지지가 않았다. 이것이 문제인줄도 모르고 교회를 다니며 살다가, 이것이 심각한 문제임을 느끼고 나서는 이 부분에 대해 한참동안 고민을 했다. 왜 나는 내가 죄인인 것을 모르는지, 죄인인줄 모르면 이제껏 신앙생활 해온게 헛것인건데, 알고 싶어도 쉽게 알아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내가 죄인임을 정말로 알게 되기를 구하며 교회에서 계속해서 말씀을 배웠다. 죄인임을 알게되는 것은 ‘뿅’하고 어느날 갑자기 알게되는 것인가?, 그것을 알게 되는 순간은 납작 엎드려 울면서 ‘정말 나는 죄인입니다.’하며 애통해하는 느낌일까? 많은 질문들이 들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런 느낌으로 그 순간이 오지는 않았다.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긴 했지만, 그 이전에 오랜시간 서서히 알아간 부분도 크다.
 먼저는 교회에서 말씀을 배우며, 머리로 내가 왜 죄인인지를 알게 되었다. 죄가 무엇인지, 내가 왜 죄인인지 이해가 되어갔다. 그리고 한참동안 머리로는 이해가 되어도 마음으로 통탄함이 느껴지지 않음이 답답했다. 때로는 죄가 많은데 마음은 아무렇지 않은 내가 사이코패스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내 온 에너지를 다해 나름 정성을 다해 조심스럽게 사랑하려고 노력한 어떤 노력이, 지나고나서 보니 결국 조금의 사랑도 아닌 오히려 반대로 완전히 죄된 마음임을 알게되고선 큰 충격을 받았다. ‘아! 내가 아무리 내 힘으로 이렇게 저렇게 노력해봐도! 나는 사랑을 한톨도 할 수가 없는 사람이구나!’ 이것이 정말 충격이었다. 지나고 보니 이것이 충격이었던 이유는 ‘하나님 없이 내 스스로 사랑을 조금은 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무의식에 있었던 탓인 것 같다. 통탄하고 납작 엎드려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울며 고백하는 느낌이었다기보다는, 엄청나게 절망적이고 우울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정리하는데 며칠이 걸렸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정리가 되고나니 내가 정말 죄인임이 마음으로 알아졌다. 죄인임이 정말 마음으로 인정이 되고나니, 예수님이 더 간절히 필요해졌다. 내가 한톨을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을땐, 그 한톨을 하려 예수님을 구하지 않았는데, 한톨도 할 수 없음을 알게되니 예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죄인임을 알게되고나서는 내 죄성이 삶에서 더욱 더 잘 보였다. 내가 하는 말, 행동, 마음 모두 어떤 부분이 어떻게 문제인지, 왜 내가 그렇게 했는지가 더 잘 느껴졌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도 알게되었다. 나에 대한 이해가 커졌다. 그리고 그걸 알게되는 만큼 예수님의 필요성이 더 느껴졌다. 나는 사랑을 하고싶은데 예수님으로만 사랑을 할수 있으니 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죄성이 보이고 나니 또 다음에는 사람들의 죄성이 보였다. ‘아! 나도 죄인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구나. 다 사랑의 모양새만 내려 노력할 뿐 진짜 사랑하지는 못하는구나! 정말 세상에는 사랑이 하나도 없구나!’ 세상이 조금 이해가 되었다. 이해가되어 그들을 정죄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더 그들에 대해 이전보다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었다. 이해가 되니 예전에는 쉽게 끊을 관계에 조금 더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달까?

 그리고 나서는 내 삶에 실제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내 삶에서 사랑과 사랑이 아닌 것들이 눈에 보이고나니, 나는 선택을 해야했다.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사랑이 아닌 것들과,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랑 중에...
 예를들어 ‘다른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말을 하지 못하는 나’가 있는데, 이전에는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에 ‘사람들을 사랑해야지’라는 핑계가 섞여 (가짜)사랑을 하기 위해 (진짜)사랑을 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말하는 것이 나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사랑의 기회임을 알게 되니,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었다. 내가 사랑을 한건 아니었지만, 사랑의 방향으로 가는 것을 방해하던 것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 너무 커서 이런 선택을 절대로 할 수 없었다. 나에게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가장 큰 가치였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는 선택은 ‘죽음’과 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 두려움을 없애주신다. 예수님은 사랑을 위해 죽고 부활하셨기 때문에...예수님은 나에게 무엇이 사랑이고 무엇이 사랑이 아님을 알게해주신다. 그리고 ‘죽음(나에게 있는 중요한 가치를 포기하는 일)’이 두려워 절대 못하던 것들에 예수님은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다. 이것이 나에겐 사랑으로 나가는 시작인 것 같다.

 나는 아직 사랑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성경을 통해 무엇이 사랑이고 사랑이 아님을 조금씩 배워가고, 사랑이 아닌 것들을 없애려고 애쓰고 있다. 그렇게 말씀따라 사랑하려고 살아가면 언젠가는 내 삶에 사랑이 이뤄져갈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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