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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레미야(79) 46:1-12 강력한 이집트 위에 계신 초-강력한 하나님
    예레미야서 2024. 2. 24. 23:14

    이번 본문을 해석하는 데 어려운 점은,

    - 이집트가 전쟁에 출정하는 ‘강력한 모습’과 전쟁에서 퇴각하는 ‘나약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이다.

    - 3, 4절과 9절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5, 6절과 10절에서는 나약한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이집트는 바벨론과 전쟁에 당당하게 나선다.

    [렘 46:3~4] (이집트의 장교들이 외친다.) “크고 작은 방패로 무장하고 싸움터로 나아가거라! (4) 말에 안장을 얹고, 올라타거라! 투구를 쓰고 대열을 정돈하여라. 창을 날카롭게 갈고, 갑옷을 입어라.” 

    [렘 46:9] 말들아, 달려라. 병거들아, 돌격하여라. 용사들아, 진격하여라. 에티오피아의 군대와 리비아의 군대도 방패를 들고 진격하여라. 리디아의 군대도 활을 당기며 진격하여라.’

    그러나 이집트는 전쟁에서 패하여 처량하게 도망간다.

    [렘 46:5~6]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들이 모두 놀라서 뒤로 도망하고 있구나. 그들의 용사들마저도 격파되어, 겁에 질려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신없이 도망한다.” (6) 발이 빠른 사람도 달아나지 못하고, 용사도 도망하지 못한다. 그들은 저 북녘 유프라테스 강 가에서, 비틀거리다가 쓰러져 죽는다.

    [렘 46:10] 오늘은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원수들에게 복수하시는 날이다. 오늘은 주님께서 원수를 갚으시는 날이다. 주님의 칼이 그들을 삼켜서 배부를 것이며, 그들의 피로 흠뻑 젖을 것이다. 오늘은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북녘 땅 유프라테스 강 가로 오셔서, 희생제물을 잡으시는 날이다.

     

    물론 결론에는 이집트의 멸망을 예고한다.

    [렘 46:11~12] 처녀, 딸 이집트야, 길르앗 산지로 올라가서 유향을 가져 오너라. 네가 아무리 많은 약을 써 보아도 너에게는 백약이 무효다. 너의 병은 나을 병이 아니다. (12) 이제는 너의 수치스러운 소문이 세계 만민에게 퍼졌고, 너의 용사들마저 서로 부딪쳐 함께 쓰러져 죽었으므로, 너의 울부짖는 소리가 온 땅에 가득하다.

    - 이집트는 바벨론과 전쟁에 당당하게 나섰지만, 결국 패한다.

    - 따라서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집트의 강함이 아니라 약함이다.

    그런데 왜 본문은 이집트의 약함을 말하기 위해 강함을 보여줄까?

    - 특히 강함과 약함을 교차해서 보여줄까?

     

    결론부터 말해서, 하나님이 얼마나 강하신지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 이집트가 강한데, 강함조차 약하게 만들 만큼 하나님이 초-강력하다는 것이다.

    - 그래서 강력한 이집트와 하나님 앞에서 나약한 이집트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의 초-강력함을 드러내기 위해 이집트의 약함만 강조하면,

    - 그래서 이집트의 강함을 강조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강함까지 퇴색된다.

    - 하나님이 이집트를 멸망하신 것은 하나님이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집트가 약하기 때문으로 치부된다.

    - 반대로 만약 이집트의 약함을 강조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이집트에 무력한 존재로 전락한다.

    따라서 이집트의 강함과 약함을 동시에 강조해야만 하나님의 초-강력함이 증명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초-강력함을 증명하는 이유는 뭘까?

    - 단순히 힘자랑하시는 것이 아니다.

    - 이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님이 절대 가치이며, 세상 모든 것이 절대 오물이라는 것이다.

    본문에서 이집트는 단순히 한 국가가 아니다.

    - 이스라엘에게 모든 가치 중의 가장 가치 있는 것이며,

    - 모든 힘 중의 가장 강한 힘이고,

    - 귀한 것 중의 가장 귀한 존재를 상징한다.

    -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두려워한 동시에,

    - 이스라엘을 보호해 줄 유일한 힘으로 믿고 의지했다.

    - 마치 우리나라에서 친미와 친일을 하는 논리와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보다 더 귀한 존재이며,

    - 가장 강함 힘보다 더 강한 분이라는 것이다.

    - 단순히 더 귀하고 강한 것을 넘어,

    - 세상 모든 것을 오물로 만들어버릴 만큼 귀한 절대 가치라는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본문에서 이집트의 강함과 약함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메시지를 드러내기 위한 본문 구조 - 교차대구

    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본문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는다.

    ① 1~2절: 서론

    ② 3~6절: 본론1 - 이집트의 강력함과 이집트의 나약함 1

    ③ 7~8절: 본론2 - 이집트의 강력함

    ④ 9~10절: 본론3 - 이집트의 강력함과 이집트의 나약함 2

    ⑤ 11~12절: 결론 - 이집트의 멸망을 예고하시는 하나님의 초-강력함

    - 본문의 중심은 본론이고, 본론은 교차대구 구조이다.

    - ②와 ④에 같은 내용을 두어서 가운데 있는 ③을 강조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 이집트의 강력함과 나약함을 동시에 강조한다.

    - 그런데 본론에서는 이집트의 강력함을 중심에 둔다.

    [렘 46:7~8] 나일 강 물처럼 불어 오르는 저것이 무엇이냐? 범람하는 강물처럼 불어 오르는 저것이 무엇이냐? (8) 이집트가 나일 강 물처럼 불어 올랐다. 범람하는 강물처럼 불어 올랐다. 이집트는 외쳤다. ‘내가 강물처럼 불어 올라서 온 땅을 덮고, 여러 성읍과 그 주민을 멸망시키겠다.

    - 반면에 결론에서는 하나님의 초-강력함 앞에 무력한 이집트의 나약함을 강조한다.

    [렘 46:11~12] 처녀, 딸 이집트야, 길르앗 산지로 올라가서 유향을 가져 오너라. 네가 아무리 많은 약을 써 보아도 너에게는 백약이 무효다. 너의 병은 나을 병이 아니다. (12) 이제는 너의 수치스러운 소문이 세계 만민에게 퍼졌고, 너의 용사들마저 서로 부딪쳐 함께 쓰러져 죽었으므로, 너의 울부짖는 소리가 온 땅에 가득하다.

    이를 통해 이집트의 강력함과 이집트의 나약함이 팽팽하게 맞서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 그 긴장감이 하나님의 초-강력함을 더욱 부각한다.

     

    그렇다면 본문은 하나님의 초-강력함을 왜 강조할까?

    누군가는 이러한 의문을 불편해할 수 있다.

    - 하나님이 강하다는 것에 왜 의문을 제기하냐는 것이다.

    - 하나님의 강력함을 의심하는 것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한다.

    - 의심하지 말고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경의 모든 기록에는 이유가 있다.

    - 당연한 것은 없다.

    - 모든 것에 비판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 하나님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 하나님은 왜 강하신지, 하나님은 왜 선하신지, 하나님은 왜 사랑이신지,

    - 하나님은 왜 예수님을 죽이셨는지 등 당연해 보이는 것에도 의문을 가져야 한다.

    - 하나님을 부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잘 알아서 긍정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집트조차 나약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초-강력함을 강조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 이집트에 위협받고 있는 이스라엘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이다.

    -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이 모든 것보다 강하다면, 얼마나 안심이 되겠는가.

    [렘 46:27] 나의 종 야곱아,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스라엘아, 너는 무서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먼 곳에서 구원하여 데려오고, 포로로 잡혀 간 땅에서 너의 자손을 구원할 것이니,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평안하고 안정되게 살 것이며,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고 살 것이다.

    이스라엘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있었다.

    - 본문의 배경이 되는 여호야김 왕 시기에 이집트 때문에, 

    - 그리고 본문이 기록된 바벨론 포로 시기에 바벨론 때문에 말이다.

    - 이집트와 바벨론이 너무 강력하여, 과연 이들을 의지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심했다.

    - 과연 하나님만 의지한다고 이집트와 바벨론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을까 의심했다.

     

    대부분은 구원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두려워 떨고 있었다.

    - 이집트와 바벨론을 의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었다.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했다.

    본문은 그런 상황에 있는 이스라엘을 향한 말씀이다.

    - 하나님이 구원하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하신다.

    -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들보다 더욱 강력하시기 때문이다.

    - 그들조차 하나님의 뜻에 따라 멸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렘 46:28] 나 주의 말이다. 나의 종 야곱아,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내가 너를 쫓아 여러 나라로 흩어 버렸지만, 이제는 내가 그 모든 나라를 멸망시키겠다. 그러나 너만은 내가 멸망시키지 않고, 법에 따라서 징계하겠다. 나는 절대로, 네가 벌을 면하게 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초-강력한 하나님은 위로인 동시에 경고이다.

    -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만 의지할 때 초-강력한 힘으로 이스라엘을 보호하신다.

    -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과 귀환을 약속하신다.

    [렘 46:27] 나의 종 야곱아,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스라엘아, 너는 무서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먼 곳에서 구원하여 데려오고, 포로로 잡혀 간 땅에서 너의 자손을 구원할 것이니,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평안하고 안정되게 살 것이며,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고 살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집트와 바벨론을 의지하면,

    - 초-강력한 힘으로 이집트와 바벨론과 함께 이스라엘 역시 멸망하실 수 있다는 뜻이다.

    - 그러니 절대로 이집트와 바벨론을 의지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이다.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 위로와 경고

    따라서 본문은 우리에게도 위로와 경고를 동시에 전한다.

    - 자본이 최고 권력을 가진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자본의 위력은 엄청나다.

    - 돈이 모든 것의 가치를 결정한다.

    - 돈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런 우리에게 본문은 돈의 강함과 약함을 동시에 말한다.

    - 본문 당시에 이집트가 범람하는 강물처럼 불어 올라서 온 땅을 덮어서 멸망시키는 것처럼,

    - 현재 돈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렘 46:8] 이집트가 나일 강 물처럼 불어 올랐다. 범람하는 강물처럼 불어 올랐다. 이집트는 외쳤다. ‘내가 강물처럼 불어 올라서 온 땅을 덮고, 여러 성읍과 그 주민을 멸망시키겠다.

    돈의 가치 앞에 영향력을 유지하는 가치는 모두 사라졌다.

    - 이전에는 명예, 건강, 사랑, 신뢰 등 돈으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가 있었지만,

    - 지금은 그런 것조차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

    그만큼 돈은 강력하다.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하게 예고하신다.

    - 돈의 영향력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 이집트가 완전히 멸망한 것처럼 말이다.

    [렘 46:11~12] 처녀, 딸 이집트야, 길르앗 산지로 올라가서 유향을 가져 오너라. 네가 아무리 많은 약을 써 보아도 너에게는 백약이 무효다. 너의 병은 나을 병이 아니다. (12) 이제는 너의 수치스러운 소문이 세계 만민에게 퍼졌고, 너의 용사들마저 서로 부딪쳐 함께 쓰러져 죽었으므로, 너의 울부짖는 소리가 온 땅에 가득하다.

    원인과 과정을 전혀 예상할 수 없지만, 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시대는 멸망할 것이다.

    - 이집트도, 바벨론도, 페르시아도, 로마도 성경이 기록되던 시기에는 막강했다.

    - 그들이 멸망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멸망했다.

    - 마찬가지로 영원무궁할 것 같은 미국과 중국도 멸망할 것이다.

    - 비록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과정을 상상할 수 없지만 말이다.

    돈이 사라진 새로운 세상도 전혀 상상할 수 없다.

    - 돈의 영향력이 너무 강해서, 돈이 사라지고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기 어렵다.

    - 돈이 사라지면 세상도 사라질 것처럼 생각한다.

    이것이 돈의 강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하지만 돈은 약하다.

    - 돈은 반드시 사라질 것이다.

    - 돈이라는 개념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힐 것이다.

    왜 이렇게 말할 수 있냐면,

    -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었으니까.

    - 영원할 것 같았던 이집트도, 바벨론도, 페르시아도, 로마도 사라졌으니까.

    [벧전 1:24~25]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있다. 이것이 여러분에게 복음으로 전해진 말씀입니다.

    돈이 사라진 이후를 누구도 상상할 수 없지만, 돈이 사라진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하신다.

    - 돈은 약하고 하나님은 강하니, 돈 없이 하나님만으로 살 수 있다고 말이다.

    - 하나님께서 돈 없어도 살 수 있도록 구원하시겠다고 말이다.

    그러나 동시에 경고하신다.

    - 만약 돈을 강하다고 믿고 돈을 의지하면,

    - 초-강력한 하나님께서 돈과 함께 우리도 멸망하실 것이라고 말이다.

     

    세상 안에서 세상과 구분된 삶

    그래서 예레미야서에서 이집트를 의지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 이집트가 멸망할 테니까.

    그렇다고 이집트 대신 바벨론을 의지하라는 것도 아니다.

    -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항복하라고 했지, 의지하라고 하지 않았다.

    - 바벨론에 항복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이스라엘에 피해가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 그래야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더라도 이스라엘이 빨리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이집트와 바벨론이 약하기만 했다면,

    - 무시하면 된다.

    - 이스라엘에 방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집트와 바벨론이 강하기만 했다면,

    - 그래서 하나님조차 어찌할 수 없어서 그들이 영원할 것이라면,

    -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 강한 이들에게 저항하면 자기만 손해이다.

    하지만 이집트와 바벨론은 강하지만 약했다.

    - 그래서 무시해서도 안 되고, 복종해서도 안 된다.

    - 적당히 무시하고, 적당히 복종해야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디테일이다.

    - 얼마나 무시하고 얼마나 복종하는지에 대한 기준이다.

    - 그 기준이 있어야 무시하면서도 저항하지 않을 수 있고, 복종하면서도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 그것이 세상 안에서 세상과 구분된 삶이다.

     

    기준은 ‘하나님과 관계 맺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이다.

    - 정체성을 지킨다는 목적에 따라 무시하고 복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간섭하려 할 때, 이집트가 약해서 무시할 수 있으면 무시해야 한다.

    - 예레미야 당시에는 이집트의 국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집트를 의지하지 말고 무시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 그래야 힘을 낭비하지 않고, 이스라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힘이 강해서 무시할 수 없으면?

    - 저항해서 극복해야 한다.

    - 이스라엘 초기에 블레셋 등 이방 민족이 공격했을 때, 하나님은 저항해서 몰아내라고 하셨다.

    - 그래야 이방 민족의 우상에 영향받지 않고, 하나님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힘이 너무 강해서 저항조차 할 수 없다면?

    - 일단 복종해야 한다.

    - 그래서 하나님은 바벨론이 공격할 때 저항하지 말고 복종하여 포로가 되라고 하셨다.

    - 왜냐하면 저항하면 오히려 피해만 커지고, 정체성을 회복할 기회조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 그래서 하나님은 포로가 된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고 지키셔서, 결국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와 정체성을 회복시키셨다.

     

    물론 이런 판단이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렵다.

    - 상대방이 무시할 만큼 약한지, 강하지만 저항할 수 있는지, 저항할 수 없을 만큼 강한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 과정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 그래서 무시했다가 저항하고, 저항했다가 복종하고, 복종했다가 다시 저항하고, 저항했다가 또 무시하는 과정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판단 기준이 있고 없고는 천지 차이이다.

    - 판단 기준이 있는데, 기준에 맞게 판단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과,

    - 판단 기준 자체가 없는 상황은 난이도가 완전히 다르다.

    ‘하나님과 관계 맺는 정체성’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 정체성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선택을 찾아가는 것이 신앙이며 인생이다.

     

    그것을 위해 본문은 이집트의 강함과 약함을 동시에 제시한다.

    - 세상은 언제나 변한다. 강할 수도, 약할 수도 있다.

    - 중요한 것은 세상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이며 하나님과 관계이다.

    - 그것을 지키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집트의 강함과 약함을 동시에 제시한 것이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자기답게, 그리스도인답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결론 -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세상에 저항하여 세상에서 벗어나서도 안 되고, 세상에 복종하여 세상에 휩쓸려도 안 된다.

    - 세상 안에 적응하면서도, 세상과 구분된 자기만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강하며, 동시에 약하다.

    - 너무 강해서 무시하기는커녕, 복종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 그러나 너무 약해서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멸망해 사라질 것이다.

    - 어차피 사라질 세상이기에, 무시하는 것이 합당하다.

     

    그렇다면 강하고 동시에 약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 구체적인 예로, 돈은 얼마큼 벌어야 할까?

    만약 자신에게 돈의 영향력이 너무 약해서 필요 없다면, 무시해야 한다.

    - 돈 없이도 하나님이 구원해 주실 믿음 가지고 살면 된다.

    - 정작 자신은 돈이 필요 없는데, 남들이 한다고 돈을 버는 것은 어리석다.

    그런데 돈의 영향력이 커졌다면?

    - 갖고 싶은 욕망이 커져서 돈이 필요하게 되었다면?

    - 싸워야 한다. 저항해야 한다.

    - 욕망하는 자신 그리고 욕망하게 만드는 세상을 몰아내야 한다.

    - 그래서 돈에 영향받지 않고 정체성을 회복하여 하나님과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저항할 수 없을 만큼 돈의 영향력이 커졌다면?

    - 큰 병이 생기거나, 큰 사고가 나서 돈이 절박하게 필요하게 되었다면?

    - 일단 복종해야 한다.

    - 정당한 방법으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

    - 그래서 치료를 받고 피해를 복구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도 고집스럽게 돈에 저항하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생긴다.

    - 마치 쳐들어오는 바벨론 군대에 고집스럽게 저항하다가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위해 정체성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 당장은 어렵지만, 돈에서 벗어날 날을 소망하며 준비해야 한다.

    - 일시적으로 돈에 복종하는 것을 넘어, 돈에 완전히 지배당하면 안 된다.

    - 지금은 돈 때문에 정체성을 잠시 억누르고 있지만,

    - 이 문제가 지나가고 돈의 영향력이 작아지는 시점을 기대하며,

    - 정체성을 회복할 날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포로 상태에 있을 때 예언자 에스겔을 보내셨다.

    - 그를 통해 70년 후에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 그래서 회복될 소망을 유지할 수 있게 하셨다.

    - 그리고 예언대로 이스라엘은 포로에서 귀환하여 이스라엘을 재건할 수 있었다.

    따라서 우리에게도 돈에 복종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을 것이다.

    - 그래서 돈을 벌어야만 할 때가 있을 것이다.

    -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항복해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잠시뿐이다.

    - 하나님은 우리가 돈에 저항하고 돈을 무시할 때를 계획하신다.

    - 돈 없이 오직 하나님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실 것이다.

    -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귀환하여 바벨론 없이 하나님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신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그때를 소망해야 한다.

    - 특히 돈에 복종할 때 그래야 한다.

    - 돈을 벌어야 할 때 더욱 돈에서 해방되어 하나님만으로 살아갈 그때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돈에 일시적으로 복종하지만, 돈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 이스라엘이 포로 시절에도 일시적으로 바벨론에 복종하는 것을 넘어,

    - 바벨론에 동화된 사람이 있었다.

    - 포로에서 귀환할 소망을 완전히 포기한 사람이 있었다.

    - 대신 바벨론에서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기대한 사람이 있었다.

     

    우리는 어떤 상태에 있는가?

    - 돈을 무시할 만큼 강하고 확고한 믿음이 있는가?

    - 이런 사람은 없다.

    - 성경에조차 없다.

    - 자신이 이런 상태라고 착각하지 말자.

    돈에 대한 욕망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가?

    - 그런 욕망과 싸워 이겨라.

    - 피 흘리기까지 저항하라.

    - 욕망 그 자체는 피할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 문제는 욕망에 저항하지 않는 태도이다.

    - 하나님만이 유일한 생명이라는 것을 믿고 욕망을 절제하라.

    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인가?

    - 불법과 거짓이 아닌 정직과 성실로 돈을 벌라.

    -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라.

    - 그러나 언제나 생명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 그래서 돈에서 해방되어 하나님만으로 살 그때를 소망하며,

    - 실제로 돈 없이 살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가 돈 없이 살 수 있도록 행하실 것이다.

    - 이런 삶이 꿈 같이 요원해 보이지만,

    - 하나님이 우리가 이렇게 살도록 하겠다는 것을 믿도록 하는 것이 본문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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